이상국(57) 한국야구위원회(KBO) 전 사무총장이 향후 2년8개월 동안 국내 프로야구 실무를 책임지게 됐다.

KBO는 30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위임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2차 이사회를 열어 내달 15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하일성 현 사무총장 후임으로 이상국 전 사무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구단주들이 참석하는 KBO 총회와 감독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달 15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유영구 총재와 같이 2011년 12월31일까지다.

육상 선수 출신인 이 신임 총장은 광주 사레지오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91년 해태 타이거스 단장을 지낸 뒤 98년 6월부터 KBO 총재특보로 일해왔다.

1999년 12월28일 KBO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한 그는 6년여간 재임하면서 타이틀스폰서 유치와 중계권 협상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창단 등을 주도했다.

이 신임 총장은 2006년 4월4일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유영구 총재는 프로야구를 이익을 내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미래비전위원회'(가칭) 설치를 제안했으며 구단 사장들 모두가 찬성했다고 이 본부장이 전했다.

미래비전위는 ▲구장 현대화 및 시설개선 ▲구장 인프라 개선 ▲제도ㆍ운영 ▲방송ㆍ통신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