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比 매출 246% '껑충'..10억원 기대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구단 로고가 새겨진 야구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짭짤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

SK는 홈에서 11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홈구장에 있는 매장과 온라인 몰을 통해 모자, 유니폼, 티셔츠, 글러브 등 1억8천만원 어치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200만원에 비해 매출액이 무려 246%, 1억2천800만원이 늘어났다.

구단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이 같은 현상은 시즌 개막 때부터 이미 시작됐다.

특히 개막 2연전이 열린 지난 4~5일 2일간 6천만원 어치가 팔려 지난해 개막 3연전 동안 팔린 1천800만원 어치보다 매출액이 233% 증가했다.

만원 관중이었던 개막전 때는 용품을 사려는 팬들이 경기중에도 끊임없이 몰려들면서 매장 안에 들어가려는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이 선전해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지난해까지는 유니폼이나 티셔츠를 살 때 몸에 맞는 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직접 입어보고 고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는 또 용품 종류를 35종에서 82종으로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인 영향이 컸다고 구단 관계자는 분석했다.

모자의 경우 최저가를 지난해의 1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올렸지만 팬들은 오히려 디자인과 색상이 좋아진 데에 만족, 시즌을 앞두고 출시된 10종 가운데 3종은 이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SK 마케팅팀 김은영 매니저는 "연인들이 커플룩처럼 옷과 모자를 함께 사는 경우가 많고, 여성팬과 가족단위 팬의 구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지난해 매출은 4억원이 안 됐으며 올해 당초 목표는 5억~6억원으로 잡았지만 이대로 가면 1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