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네 번째로 도전한다.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구단은 박찬호가 5월2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28일 예고했다.

지난 세 차례 등판에서 각각 홈런을 허용하고 팀이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던 박찬호는 타선이 뒤늦게 터져 역전승을 거두면서 모두 패전을 면하는 흔치 않은 행운을 누렸다.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실력으로 첫 승리를 낚을 차례가 온 셈이다.

2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 경기에서는 실투 2개가 그대로 홈런 두 방으로 연결돼 분루를 삼켰지만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졌고 삼진도 5개를 솎아내는 등 구위가 살아날 조짐을 보여 마수걸이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다만 밋밋한 변화구 각도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메츠는 전날까지 팀 타율 0.283을 때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5위를 달린 타격의 팀이다.

스위치 타자인 호세 레예스(타율 0.316)와 카를로스 벨트란(0.406), 카를로스 델가도(홈런 3개) 등 왼손 타석에 들어설 이들이 경계 대상이다.

박찬호의 올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03이나 된다.

박찬호와 선발 대결을 할 투수는 마이크 펠프리로 평균자책점은 6.32로 좋지 않지만 타선 덕분에 2승이나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