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브룸바의 홈런 2방으로 히어로즈가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브룸바가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7-4로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연패 사슬을 끊었으며 단독 1위 SK는 8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브룸바의 방망이가 1회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전날 SK전 마지막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기록한 브룸바는 1회초 2사 3루에서 SK 선발 고효준의 시속 118㎞짜리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짜리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SK는 1회말 곧바로 이호준이 1사 1,2루에서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때리면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2회말에는 히어로즈 투수 전준호의 악송구로 김재현이 홈을 밟고 박정권이 투런 홈런을 때리면서 3점을 추가해 단숨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4회초 더그 클락의 볼넷과 송지만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강귀태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히어로즈가 승기를 잡은 것은 5회초

김일경과 정수성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든 히어로즈는 다시 브룸바가 SK 구원투수 김원형의 가운데로 쏠린 시속 125㎞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 좌익수 박재상은 펜스 위로 뛰어올랐으나 공이 글러브 끝을 살짝 맞고 넘어가면서 양팀 벤치의 희비가 갈렸다.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한 브룸바는 시즌 6호를 기록해 홈런 순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히어로즈 선발 투수 전준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동학은 3⅓이닝을 3안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669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6일까지 투수 평균 자책부문에서 1위(0.93)를 달리며 2승을 기록했던 고효준은 이날 3⅓이닝을 던지며 4자책점을 기록하는 부진한 성적으로 평균자책점이 2.38로 나빠졌다.

한편 8년 만에 처음 열린 이날 월요일 경기에는 평소 주중 경기의 ⅓수준인 2천559명의관중만 들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인천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