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36)가 생애 처음으로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긱스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PFA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수상을 노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에드윈 판데르 사르,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이상 맨유),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긱스는 두 차례(1992년, 1993년)나 PFA로부터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뽑힌 적이 있었지만 올해의 선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웨일스 출신 선수가 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1년 마크 휴즈(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 이후 긱스가 역대 두 번째다.

긱스는 시상식에서 "동료의 투표를 통해 상을 받았다는 게 더 기쁘다"라며 "그동안 많은 트로피를 받아왔지만 이번 상이 가장 의미가 크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13살 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공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은 애슐리 콜(애스턴 빌라)에게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