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부터 프로 자격으로 출전한 이진명(19.뉴질랜드)이 1라운드 부진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진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37위에 그쳤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깬 이진명은 올해 2월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유럽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었다.

13일 끝난 마스터스까지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한 대니 리는 "(아마추어 때와)느낌이 다르지는 않았다.

1언더파나 이븐파 정도 기대했는데 좋은 샷도 몇 차례 나오긴 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를 내지 못해 실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명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쾌한 출발을 하는 듯했지만 4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 5번홀(파4) 더블보기가 연달아 나와 초반부터 흔들렸다.

7번(파5)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에 나섰으나 9번홀(파3) 보기에 이어 한동안 파 행진을 하다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얻어맞고 하위권을 추락했다.

이진명은 "오늘 화를 내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실제 감정 조절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내일은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