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23일 세번째 도전하는 2018년 동계올림픽의 국내 후보도시로 평창을 공식 확정하자 유치위원회 발족 등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의 경우 이미 2007년 12월 후보도시로 선정돼 유치활동에 돌입한데다 이번 국내 후보도시 결정은 2014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선정 당시에 비해 4개월 가량 늦었기 때문이다.

도는 내주 `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해 국제 무대에서 평창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도록 주문할 예정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 체육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의 검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달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체육대회 유치심사를 위한 타당성 검토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회 유치를 신청할 경우 정부의 재정보증이 필요하므로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심사 및 승인을 요구할 예정이다.

도는 국제체육대회 유치심사의 경우 국무총리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됐지만 관련 자료를 제출해 놓은 상태여서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정부의 대회유치 승인이 확정되면 오는 6월께는 관련분야의 인사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를 발족해 범 국민적인 유치활동에 나서는 한편 오는 10월 15일 KOC를 통해 IOC에 대회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는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현재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가 이미 자국의 후보도시로 확정됐으며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미국의 리노-타호 또는 덴버,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도 유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3수 성공여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도 국제스포츠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2차례의 국내 후보도시 선정에 비해 이번에는 늦은감이 있다"면서 "이미 해외의 경쟁도시들이 유치활동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정부 승인과 유치위원회 발족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은 2010 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캐나다 밴쿠버와 최종 경쟁에서 3표 차로 고배를 마신데 이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는 러시아 소치에 4표 차로 석패했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