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실망스럽지만 두 대회가 더 남았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정상 도전이 남아 있다면서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박지성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08-2009 잉글랜드 FA컵 에버턴과 준결승에서 선발로 출전, 후반 21분 교체됐다.
맨유는 연장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 끝에 2-4로 무릎 꿇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잉글랜드 리그컵대회인 칼링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비록 시즌 5관왕 꿈이 깨졌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박지성은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아쉬움이 클 텐데.
▲팀 전체적으로 볼 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남은 대회가 있으니 앞으로 경기들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 승부차기가 끝나고 한참 골대를 바라보던데.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허망했다.
-- 양 팀 감독이 그라운드 사정에 대해 지적을 했는데 실제로 경기에 영향을 미쳤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다.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장 상황 때문에 움직임이 어려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웸블리 경기장이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 구장)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다.
-- 전반 경기 중 퍼거슨 감독이 따로 불러 이야기를 하던데.
▲(웃으면서) 잘 생각이 안 난다.
--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맨유가 많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좀 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좋은 팀을 만들어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는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웸블리 경기장에서 처음 뛰어본 소감은.
▲다른 경기장보다 큰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장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경기장이라고 생각한다.
-- FA컵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다른 경기에 좀 더 집중할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밖에 남지 않아 아무래도 선수들이 여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 것이 패인의 한 요인이 될 것 같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나왔으면 결승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글쎄, 베스트 멤버가 나왔어도 오늘 같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있었다.
특별히 어린 선수들이 나와서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컨디션은 어디까지 올라왔나.
▲앞선 두 경기보다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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