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적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원정 1차전에서 테렌스 레더(23점.9리바운드)와 이상민(16점.5리바운드.3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92-82로 제압했다.

역대 열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트로피를 가져간 것이 열 차례. 확률로는 무려 83.3%에 이르고 1998-1999시즌부터 1차전 승리 팀이 10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1차전 승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단기전에서 삼성은 첫 단추를 쉽게 끼워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은 또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거뒀던 KCC를 상대로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또 이기며 유독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KCC와 6차례 맞붙어 2승4패로 열세를 보였다.

정규리그 3위팀 KCC와 4위 팀 삼성이 격돌한 1차전으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의 추는 결국 4쿼터 중반 이후 삼성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삼성은 이정석이 3쿼터 버저비터로 던진 3점슛이 림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도 있었다.

이정석의 이 3점슛으로 3쿼터를 66-64로 앞선 삼성은 4쿼터 초반 레더와 애런 헤인즈(14점), 이정석(6점)이 번갈아 점수를 올리며 주도권을도잡았다.

4쿼터 중반에는 이상민과 김동욱(10점)이 번갈아 가며 3점포를 가동해 82-74로 점수를 더욱 벌려 나갔다.

삼성은 경기 종료 2분17초를 남기고 이상민이 5반칙 퇴장으로 벤치로 물러나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헤인즈가 골밑 돌파와 덩크슛으로 4점을 몰아넣어 종료 1분12초 전 점수를 90-80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국내 최장신 센터 KCC의 하승진은 체력적으로 힘든 탓인지 4강 플레이오프 때 거둔 성적보다 약간 저조한 14점을 올리고 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전반에 우리 선수들이 마음이 급해 14점 차까지 끌려 다녔는데 노련하게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한 게 주효했다.

이상민과 강혁, 이정석 등 노련한 베테랑의 가드진이 KCC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안 감독은 2차전에 대해서는 "기선제압에서 성공했고 이 분위기를 내일까지 이어가겠다.

KCC는 체력적으로 더 피곤할 것이다.

내일도 강압 수비로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

허재 KCC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초반에는 패스가 좋았는데 후반에 턴오버가 잦아지면서 불리해졌다.

하승진의 패턴 플레이도 잘 안됐다.

내일 경기에서는 잘 추스르겠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2차전은 19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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