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장으로 체력을 보충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FA컵 4강전 출전을 준비한다.

박지성이 소속된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자정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2008-2009 FA컵 4강전에서 에버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맨유는 FA컵에서 통산 11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에버턴 역시 통산 5회 우승에 준우승만 7차례라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관심거리는 박지성의 출전 여부다.

지난 1일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놨던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빠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 원정을 끝내고 4일 만에 치르는 경기라서 체력적인 부담이 적은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 11을 짤 공산이 크다.

박지성은 지난달 FA컵 8강전에서 풀럼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개인통산 10호 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어 퍼거슨 감독의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호출을 받으면 박지성은 잉글랜드 무대에선 이후 처음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 서게 된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뛰면서 부상과 결장을 이유로 한 번도 웸블리에서 경기를 치러보지 못했다.

맨유로서도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클럽월드컵 우승과 지난달 칼링컵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와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전관왕을 노리는 터라 박지성을 비롯한 정예 전력을 가동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