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인 FC 포르투(포르투갈)와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맨유 구단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 원정에서 잉글랜드 팀들이 이기지 못했던 것은 역사일 뿐"이라면서 "맨유는 첫 번째로 이룬 역사가 상당히 많다.

이번에도 충분히 첫 번째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는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서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도 지난 2003-200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하면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맨유는 포르투와 1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을 넣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박지성은 1차전 무승부에 대해 "2-2라는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음에도 막판에 실점했다는 것은 아쉽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리그 1위는 우리가 지키고 있다.

(리버풀과 풀럼에) 2연패를 당한 타격은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고 지나간 일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두 팀(리버풀.첼시)을 신경 쓰기보다는 현재 1위가 우리 팀이라는 사실과 우리가 계속 승리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많은 경기 일정이 있다.

또 모든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 잘해야 하는 마음"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박지성은 지난 주말 선덜랜드와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69분을 뛰었지만 교체되면서 체력을 비축해 포르투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맨유의 원정 명단에 포함됐고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드라가오 스타디움에서 결전을 대비한 훈련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