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선수의 속옷까지 따라 입을래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되면서 선수 유니폼을 사입던 젊은 남성들이 이제는 프로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착용하는 기능성 속옷인 '퍼포먼스 기어'(사진)까지 따라 입고 있다.

14일 스포츠웨어 업계에 따르면 프로급 선수들만 입던 퍼포먼스 기어가 열혈 야구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중들에까지 확산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2월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퍼포먼스 기어는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 땀 흡수와 배출이 잘되고 근육의 흔들림을 막아주는 등 기능이 뛰어나다. 다만 가격이 3만~9만원으로 비싼 게 흠이다.

최근 퍼포먼스 기어 인기 제품은 엑스티브의 '타이트 피트'.격렬하게 움직여도 피부에 착 감기며 신체 각 부위별로 근육을 다른 강도로 잡아줘 피로를 줄여준다. 가격은 상의 3만~5만원,하의 4만~6만원.아디다스의 '테크핏 파워웹'은 테이핑 처리된 압축밴드가 운동시 착용 부위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지탱해줘 근육에 보다 많은 산소를 전달한다. 상의 7만~9만원,하의 8만~9만원 수준.나이키의 '얼티미트'(5만~6만원)는 제품에 꿰맨 자국이 없어 피부 마찰이 적다. 푸마의 '컴플리트 바디웨어'(4만원대)는 흡한 · 속건 기능이 있어 운동시 오래 땀을 흘려도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김종일 엑스티브 상품개발실장은 "퍼포먼스 기어는 원단에서 디자인,패턴,봉제에 이르기까지 공정 전반에 첨단과학이 접목된 기능성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