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이 상큼하다.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축제의 현장을 찾아보자.방방곡곡 저마다 특색 있는 전통문화축제가 한창이다.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축제,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축제가 많아 즐겁다.

#차시배지에서 즐긴다, 하동야생차축제

5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쌍계사와 야생차 시배지,화개장터,최참판댁과 명사십리 섬진강변에서 펼쳐진다. 야생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따보고 그 찻잎을 직접 덖어 볼 수 있는 귀한 체험시간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차를 우려마실 수 있는 찻잔 또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니 차마시기의 처음과 끝을 다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쌍계사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도 빠뜨릴 수 없는 축제프로그램이다. 명사십리 섬진강의 은빛모래를 맨발로 걸어보는 체험프로그램에도 꼭 참가해봐야 한다. 화개장터에서 파는 산채비빔밥과 재첩국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7

#천백년 도자전통, 여주도자기축제

제5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25일부터 5월24일까지 열린다. 여주도자기 최초 발생 기록인 중암리 고려백자 가마터의 출토유물과 사진이 전시되는 '천백년 도자의 맥-여주 중암리 가마터 특별전'이 열려 1100년을 흐르는 여주 도자기 역사와 우수성을 알린다. 행사장 야외에는 한글테마공원이 조성된다. 한글 자모 28자를 흙과 석회로 만든 야외 환경 조형물인 '환경도예와 한글'이 전시된다.

한국현대도자를 조명하는 '아름다운 우리도자기공모전',한 · 중 · 일 3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한 · 중 · 일 도자중심도시미술의 오늘전',세계 대학생들의 신선한 열정과 영감의 현장인 '세계대학생도예대회'등이 이어진다.

전시 외에도 천년도판제작체험 이벤트와 흙놀이 경연대회를 비롯 타래,물레 성형을 통해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내가 만든 도자기',도자기 소성 이벤트 등 흙을 매개로 한 도자체험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여주군청 지역경제과(031)887-2281



#꽃양귀비와 조랑말, 나주 양귀비축제

나주영상테마파크 재오픈에 맞춰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축제로 5월1일부터 6월14일까지 열린다. 영산강변에 가득 핀 꽃양귀비가 장관이다.

꽃양귀비밭을 따라 공원을 조성하고 승마장과 4륜 오토바이로 질주해볼 수 있는 귀한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인근 천연염색문화관에서는 쪽물염색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천연염색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주에서는 알싸한 영산포 홍어를 맛봐야 한다. 이달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나주 목사내아에서의 숙박체험 또한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실제 목사가 살았던 문화재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아궁이에 불을 때고 나주목사가 된 기분으로 하룻밤 묶어볼 수 있는 기회다. 나주시청 문화관광과(061)330-8107

#내 가족의 건강은? 산청 한방약초축제

지리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한방약초축제는 지리산에 자생하는 약초와 한의학의 신비한 효능을 체험하고 한방음식을 맛볼 수 있는 건강축제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축제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황매산 자락 철쭉 군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방약초 건강교실과 한방미용체험교실을 비롯 산음 혜민서 무료진료와 지리산한방약차 체험,효자대보탕 만들기 등 건강에 좋은 한약재들을 직접 만지고 음미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양하다. 약초와 한약재를 믿고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약초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산청은 허준 선생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 선생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의술을 펼친 곳.지리산을 중심으로 산청에서 자생하는 한약재의 뛰어난 품질과 효험이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인근 관광지로는 지리산과 철쭉으로 온산이 뒤덮이는 황매산 그리고 경호강에서의 래프팅까지 다양하다.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055)970-7701

#대나무숲 바람 따라, 담양대나무축제

저탄소 녹생성장이 이슈로 떠오른 요즘 주목받는 축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축제는 5월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다.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직접 운행해보는 대나무뗏목타기,물총쏘기,활쏘기 등의 놀이를 묶은 대나무 대박놀이체험,대나무 활쏘기체험,대소쿠리 어부체험 등 대나무와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추성경기장 무대에서는 내로라하는 검객들이 총 출연해 죽검 종이베기와,진검 대나무베기 등의 묘기를 선보인다. 또 전통 대통술 담그기와 대나무 소망등 달기,대나무 소망초 띄우기,대나무 장난감과 액세서리 만들기,대나무 부채 만들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대나무골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된다. 끝없이 늘어선 대나무 숲을 천천히 거닐며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실 수 있는 죽녹원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1

#나비들의 군무, 함평나비대축제

'나비=희망'이란 주제로 24일부터 5월10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과 청보리밭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맘때쯤 넓은 평야를 따라 흐르는 영산강 변은 꽃으로 물든다. 노란 유채꽃은 기본.영롱한 자운영과 옥빛의 무꽃도 한가득 피어나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친환경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다. 곤충 만지기,보리 · 완두 구워먹기,미꾸라지 잡기,천연염색체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들이 많다. 30여만마리의 나비가 군무를 하는 축제장에서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즐겁다.

나비를 구경한 뒤 함평 한우를 맛보자.한약재가 첨가된 함평한우는 육질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는 해수찜도 필수코스다. 함평군 문화관광과(061)320-373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