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마스터스에서도 73년째 이어져온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는 최종일 3언더파 이하만 치면 전인미답의 '나흘 내내 60대 스코어'를 낼수 있었으나 71타를 치는 바람에 무산됐다. 또 파3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적이 없는 징크스도 이어져가게 됐다. 올해 파3콘테스트 우승자는 남아공의 팀 클라크였는데,그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간판 골퍼' 가타야마 신고는 단독 4위로 선전했으나 2타가 모자라 대회 '아시아 선수 최고성적'은 경신하지 못했다. 마스터스 아시아 선수 최고성적은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단독 3위다. 가타야마는 2001년 이자와 도시가 기록한 종래 일본 선수 최고성적(공동 4위)은 능가했다.

○…챔피언조의 우승경쟁 못지 않게 관심을 끈 세계랭킹 1,2위 간 대결에서는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라이벌'인 두 선수는 최종일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는데 미켈슨이 5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반면,우즈는 그보다 1타 뒤진 4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두 선수의 세계랭킹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우즈는 "최악이었다.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반면 미켈슨은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대회 첫 출전인 데도 불구하고 "우승하겠다"며 큰소리쳤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공동 20위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김은 그러나 내년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16위 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김이 내년에 오거스타에 다시 오려면 세계랭킹이나 미국 PGA투어 우승 등을 통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

○…올해 오거스타내셔널GC 18개홀 중 11번홀(파4 · 길이 505야드)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멘 코너'의 출발점인 이 홀의 평균타수는 4.3288타로 0.3288오버파를 기록했고 이글은 나흘 동안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 밖에 버디 17개,파 174개,보기 85개,더블보기 15개 등이 나왔다. 12번홀(길이 155야드)은 평균 3.3014타로 두 번째로 어려운 홀이었고 15번홀(파5 · 길이 530야드)은 평균 4.5651타로 가장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