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봉주'의 선두주자 지영준(28 · 경찰대)이 2009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영준은 12일 대구 스타디움 일원에서 펼쳐진 42.195㎞ 풀코스 경기에서 2시간8분30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3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할 때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8분43초)을 6년 만에 13초 앞당긴 지영준은 처음으로 마라톤대회에서 정상을 밟았고,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인증을 받아 국제대회로 승격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영준은 2007년 이봉주(39 · 삼성전자)가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2시간8분04초 이후 2년 만에 2시간8분대 기록을 냈다. 역대 마라톤 순위에서도 9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마라톤 한국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7분20초다.

지난달 15일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0분41초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5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던 지영준은 채 한 달이 안 돼 다시 뛴 이번 대회에서 케냐 철각들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침체에 빠진 한국마라톤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케냐의 케프로티치 케네이와 삼손 발마오가 각각 2시간10분00초,2시간10분01초로 2,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예시 이세이야스가 2시간30분44초로 우승했고,윤선숙(38 · 강원도청)은 2시간32분04초로 2위로 골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