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승점 1점 차로 불안한 1위를 달리는 소속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탤 태세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선덜랜드 홈구장인 라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8-2009 정규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에서 박지성은 지난달 22일 풀럼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뒤 5일 열린 애스턴 빌라 전에는 결장해 이번 경기에 출전하면 20일 만에 정규리그에서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2위 리버풀에 승점 1점 차로 앞선 맨유로서는 17위로 처져 있는 선덜랜드전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이번 주에 리버풀은 14위 블랙번과 홈 경기를 갖고 맨유에 승점 4점이 모자란 3위 첼시는 12위 볼튼과 역시 홈에서 싸운다.

풀럼전까지 2연패를 당하다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맨유는 선덜랜드까지 꺾으며 분위기를 바꿔 선두 자리도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선덜랜드는 최근 3연패 등 6경기에서 2무4패로 힘을 못 쓰고 있어 더 만만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16일 열릴 FC 포르투(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가 변수다.

5일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도 사실상 8일 FC포르투와 1차전을 대비해 빠졌던 박지성은 이날도 비교적 약체인 선덜랜드와 경기에 나서기보다 1차전 무승부로 2차전 부담이 커진 FC 포르투 전을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

FC 포르투와 1차전 때보다는 중간 휴식일이 이틀 더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당시에는 두 경기 연속 홈에서 치른 반면 이번에는 원정 연전이라는 점에서 체력 부담은 비슷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뛰는 박주영(24.AS모나코)은 13일 오전 4시에 올랭피크 리옹과 경기를 앞두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이영표(32)는 11일 밤 10시30분에 쾰른 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5일 리그 최하위 르아브르 전에서 75분간 뛰었지만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던 박주영은 이번엔 1위 팀 리옹을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