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강욱순(43.삼성전자)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국내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나섰다.

강욱순은 9일 김해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7천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앤드류 츄딘(호주)에 1타 뒤진 강욱순은 지난해 8월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우승 이후 7개월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5년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던 강욱순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등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서도 13번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보태며 7언더파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대상을 받은 김형성(29.삼화저축은행)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준우(30),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08년 상금왕 배상문(23)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5위, 지난주 KEB 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 우승'을 했던 이태규(36.슈페리어)가 4오버파 76타로 공동 87위에 처졌다.

쌍둥이 형제로 이번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임가랑, 임다랑(19)은 동생 임다랑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 임가랑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5위를 달렸다.

이들은 지난해 KPGA 프로테스트를 통해 프로에 함께 입문했고 코리안투어 시드 선발전에서는 임가랑만 시드권을 받았다.

동생은 이번 대회에 주최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초청을 받아 출전했다.

오른쪽 다리가 의족인 아마추어 초청 선수 임마누엘 하벨야나(56.필리핀)는 32오버파 104타로 출전 선수 143명 가운데 최하위에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