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오거스타서 차세대 황제 가리자"
차세대 골프 황제를 꿈꾸는 '영 건'들이 2009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부터 격돌한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 측은 8일(한국시간) 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과 유럽의 유망주 로리 매클로이(19 · 북아일랜드),일본의 10대 스타 이시카와 료(18)가 1,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하도록 했다.

세 선수는 10일 오전 3시3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 · 길이 7435야드)에서 첫 샷을 날린다.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앤서니 김은 "데뷔 무대에서 우승할 준비가 됐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각각 미국 · 유럽 · 일본 투어에서 1승 이상씩을 올린 세 선수의 세계 랭킹은 앤서니 김이 14위,매클로이 17위,이시카와가 74위다.
앤서니 김 "오거스타서 차세대 황제 가리자"
2008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 · 한국명 이진명)는 관례에 따라 작년 이 대회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호주의 강호 아담 스콧과 함께 플레이한다. 앤서니 김과 대니 리의 사이인 10일 오전 2시52분에는 타이거 우즈가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지브 밀카 싱(인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세계 랭킹 23위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베테랑 케니 페리(미국),유러피언 투어의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와 10일 오전 2시30분에 시작한다.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구는 네 차례 우승한 아널드 파머(미국)가 날린다.

한편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우즈의 우승 확률을 2.75 대 1로 평가했다. 1달러를 걸어 우즈가 우승하면 고작 2.75달러를 받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8 대 1의 우승 확률로 평가받으며 우즈의 뒤를 이었다. 래드브록스는 한국(계) 선수 가운데 앤서니 김의 우승 확률을 41 대 1로 평가,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 4명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려 놓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