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하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아시아투데이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새로운 봄을 알린다.

8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라헨느 골프장(파72.6천35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뒤 새로운 골프여왕을 노리는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2009년 시즌 개막전을 개최했기에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은 국내 개막전이 되는 셈이다.
중국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최혜용(19.LIG)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19.하이마트), 작년 시즌 각각 6승과 3승을 거둔 서희경(23.하이트)과 김하늘(21.코오롱) 등이 총출동한다.

관심의 초점은 서희경이다. 작년 시즌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서희경은 호주 전지훈련 등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고 드라이버 비거리도 260야드까지 늘려 힘과 정교함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서희경은 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어서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가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서희경은 "동계 시즌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시차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 올해 목표를 5승으로 잡고 국내 1인자의 자리를 확실히 굳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쟁쟁한 우승 후보 속에 장타자 안선주(22.하이마트)도 1승에 그쳤던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다 올 시즌 신진 세력도 만만치 않다.

작년 시드 순위전에서 1위에 오른 양수진(18.넵스)을 비롯해 작년 LPGA 2부투어 상금랭킹 2위 강다나(19.코오롱) 등도 신인왕에 도전한다.

또 아마추어 중에는 양자령(14.광동중 3년)이 눈길을 끈다. 양자령은 2007년 만 12세의 나이로 인터불고 마스터스에 출전해 화제가 됐지만 컷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골프채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tu미디어가 사흘 동안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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