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결장했다.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하고 몸만 풀다 말았다.

퍼거슨 감독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루니스 나니를 빼면서 박지성이 아닌 공격수 페데리코 마체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체다는 1군에 처음 올라온 18세의 신예였다.

결국 맨유는 후반 인저리타임 터진 마체다의 재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북한과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맨유로 복귀했다.

감독으로서는 시차 적응이나 체력적 부담 등을 걱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전까지 기대됐다.

맨유는 중앙 수비수 네만자 비디치, 미드필더 폴 스콜스와 함께 공격수 웨인 루니가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할 수 없었고,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공격진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당장 8일 오전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포르투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포르투와 경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다.

경험 많은 루니와 스콜스가 출전할 수 있다.

박지성도 있다.

공간을 침투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맨체스터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