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활을 꿈꾸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시즌 개막전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침묵했다.

삼진도 두 개나 당했다.

1회말 2사 주자 1,2루의 기회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히로시마 선발 투수 루이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3번 오가사와라와 4번 라미레스가 잇따라 2점 홈런과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1로 역전한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더했다.

이승엽은 세 번째 타석인 6회말 팀의 첫 타자로 나왔지만 역시 루이스의 공을 방망이에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이날 유일한 출루를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3-6으로 패했다.

한편 히로시마는 1-3으로 역전당하고 맞은 4회초 공격에서 요미우리 선발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시볼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장단 6안타로 단숨에 5점을 뽑아내며 6-3으로 경기를 뒤집어 기분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요미우리는 4일 같은 장소에서 히로시마와 개막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도쿄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