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김연아가 2008-2009시즌 여자싱글 '세계랭킹 보너스(world standing bonus)' 1위에 올라 4만5천달러(약 6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ISU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w.isu.org)를 통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낸 선수를 추린 결과 김연아가 2천320점을 따내 1위를 차지했다"라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아사다 마오(일본.2천75점)와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2천63점)가 그 뒤를 이었다"라고 발표했다.

세계랭킹은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최근 세 시즌 동안 얻은 포인트를 합쳐 순위로 매긴다.

하지만 '세계랭킹 보너스'는 한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의 성적만 따져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따낸 종목별 선수 상위 3명에게 상금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이번 시즌 '세계랭킹 보너스'에서도 정상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피겨퀸'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 시즌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아사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이번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를 비롯해 4대륙 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하면서 세계랭킹 포인트 1위에 올라 보너스로 상금 4만5천달러를 받게 됐다.

김연아가 세계랭킹 포인트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6-2007 시즌 아사다와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2년 만이다.

또 남자부에서는 토마스 베르네르(체코)가 2천203점으로 1위에 올랐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챈(캐나다.

2천5점)과 에반 라이사첵(미국.1천84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페어 종목에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2천498점) 조가, 아이스댄싱에서는 옥사나 돔니나-막심 샤블린(러시아.2천230점) 조가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