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김연아의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1조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박영옥 체육과학연구원 박사와 김도균 경희대 교수에게 의뢰,'WBC · 김연아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WBC 준우승은 8395억원,김연아 우승은 228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3일 밝혔다.

WBC 준우승 가치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대한 국가 브랜드 및 이미지 홍보(6367억원)와 야구 용품 판매 등 직접 매출(895억원),국민적 자긍심 같은 간접 효과(800억원),광고 등 미디어 효과(340억원)를 합친 금액이다. 국가 브랜드 및 이미지 홍보 가치는 5년간 달성될 수출 증대 규모를 추산한 것으로 북미와 중남미 시장 수출액(1157억원)에 0.0055(한 · 일 월드컵 이후 5년간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지수)를 곱해서 산출했다.

김연아의 경우 입장료 등 피겨스케이팅 매출,후원(스폰서) 기업 실적 향상,미디어 매출 같은 직접적인 매출이 1180억원이었고 후원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 같은 간접 효과가 1100억원으로 계산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WBC 준우승이 직접적으로 프로야구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간접적으로는 남미 등 해외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김연아 효과는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하우젠에어컨 등 스폰서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빵 주얼리 등 김연아와 관련된 파생 상품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진수/김주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