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게 지도자로서 첫 우승을 안겼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이집트와 연습경기에서 비겼다.

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끝난 이집트와 연습경기에서 김보경(홍익대)이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미드필더 김보경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더니 1-2로 뒤진 후반 19분에 이어 25분(페널티킥) 잇달아 이집트 골문을 열어 3-2로 전세를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42분 이집트에 점수를 내줘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집트 초청 친선대회 2차전에서 혼자 세 골을 터트린 서정진(전북)의 활약으로 이집트를 4-1로 꺾고 1승1무로 체코(2무), 이집트(1무1패)를 제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지도자의 길을 걷는 홍 감독 지휘 아래 국제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귀국한다.

홍 감독은 6일 오전 3시 이집트 룩소르 힐튼호텔에서 열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추첨식을 참관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