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이 강풍으로 인해 출전 선수 절반이 1라운드를 시작도 못한 가운데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천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위창수는 5개까지 버디 2개를 뽑아냈다.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위창수는 저스틴 레너드, J.B 홈스(이상 미국) 등 다른 7명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대 시속 56㎞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쳐 경기는 다음날로 미뤄졌다.

경기 시작도 2시간 이상 지연돼 144명 가운데 72명만 티오프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티샷 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마크 러셀 PGA 투어 경기 부위원장은 "도저히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예정된 일정에 따라 4라운드 경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창수와 마찬가지로 10번 홀에서 출발해 11개홀을 치른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쳐 공동 17위를 달렸고 7개 홀을 끝낸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보기 1개에 그치며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티오프를 하지 못했고 필 미켈슨(미국)은 8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적어내 공동 63위로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