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이 아쉬운 전반전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북한과의 경기에 전반 종료 현재 득점없이 0 대0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사력을 다하며 한국 공격을 차단하는데 급급했다.
한국은 중원을 장악한 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수비 벽을 이중 삼중으로 높인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아쉬운 전반이었다. 한국팀은 북한 골대를 향해 14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정작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북한의 슈팅은 4개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북한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2분 한국팀 아크 정면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이 볼을 북한 공격수 홍영조(로스토프)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운재(수원 삼성)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크 왼쪽 외곽에서 얻어내 프리킥을 기성용(FC서울)이 직접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문 위로 크게 뜨고 말았다.

전반 23분 아크 오른쪽 외곽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 볼을 황재원(포할 스틸러스)이 머리를 갖대됐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38분 이영표(도르트문트)는 북한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날렸으나 북한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44분 이근호(무소속)가 북한 왼쪽으로 드리블하고 들어가 크로스한 볼을 박주영(AS 모나코)이 헤딩했으나 공은 북한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한편 이날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피겨 퀴' 김연아가 전광판에 비출 때마다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김연아는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인 76.12점과 함께 총점 207.71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vs 북한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 0-0 북한 (전반종료)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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