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와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스쇼가 8월에 열린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1일 "김연아가 오는 24일부터 3일간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치러지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에 이어 2009-2010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는 8월 국내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아이스쇼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피겨 팬들은 올해에만 국내에서 김연아의 멋진 연기를 두 차례나 지켜볼 수 있게 됐다.

8월에 예정된 아이스쇼는 이번에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와 비교할 때 공연장 규모와 프로그램 구성, 연기자 초청에서 차이점을 둘 것이라는 것이 IB스포츠 측 설명이다.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는 스포츠와 예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로 뮤지컬과 오페라 등 팬들의 귀에 익숙한 음악을 바탕으로 김연아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에 반해 8월에 준비하는 아이스쇼는 대규모 물량을 투입해 세계적인 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IB스포츠는 공연 장소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을 선택하고 이미 대관 신청을 끝냈다.

제1체육관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때도 잠시 대회 장소로 거론됐지만, 마룻바닥이 얼음판과 정빙차의 하중을 견뎌내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특설링크를 설치하지 못했다.

하지만 IB스포츠는 미니 정빙차를 투입해 경기장 하중 문제를 해결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1만2천석의 관중석을 확보하기로 했다.

출연진 역시 김연아를 중심으로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의 최고 스타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규모의 아이스쇼를 펼치겠다는 게 IB스포츠의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