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4위에 머물렀던 아사다 마오(19.일본)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정신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일간 '닛칸스포츠'는 31일 인터넷판을 통해 "아사다가 정신력을 다시 가다듬는다"면서 "4월1일 입학하는 주쿄대(中京大)에서 무로후시 고지(35)로부터 금메달리스트의 정신력을 배우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황색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무로후시는 주쿄대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해머던지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육상 스타다.

아사다는 또 스포츠 심리학 수업에도 흥미를 보이면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압감을 떨쳐내는 작업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사다는 세계피겨선수권 2연패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면서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 김연아(19.고려대)에게 약 20점 차로 패한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아사다는 "주쿄대에는 무로후시 씨도 있다. 여러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서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스포츠 언론 '스포츠호치'도 아사다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게 대패했지만 내년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같은 대학 출신인 무로후시에게서 필승법을 배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