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올 시즌 미국 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 72)에서 막을 올린다.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대회로 유명하다.

박지은(30 · 나이키골프)이 2004년 우승했을 뿐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32)도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미LPGA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은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파이널 퀸' 신지애(21 · 미래에셋)가 그 선봉에 있다.

올 시즌 미LPGA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는 지난주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에서 베테랑 캐리 웹(35 · 호주)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했지만 앞선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곧게 뻗어나가는 드라이버샷과 안정된 경기 운영이 강점인 신지애가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로 이뤄진 미션힐스CC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지애는 "수영은 못하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연못에 뛰어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은희(23 · 휠라코리아) 김인경(21 · 하나금융) 최나연(22 · SK텔레콤) 김하늘(21 · 코오롱)등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시즌 개막전인 SBS 오픈에서 2위를 기록한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57%에 그쳐 깊은 러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로레나 오초아(28 · 멕시코)를 비롯 안젤라 스탠퍼드(32),팻 허스트(40 · 이상 미국) 등이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경쟁자들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