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부활을 노리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정규 시즌을 향한 실전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루 땅볼, 3회와 5회에는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는 잘 맞은 공이 뻗지 못해 우측 펜스 앞에서 잡혔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2(53타수16안타)를 때렸고 홈런 8개를 쏘아올리고 17타점을 올렸다.

타율 3할대는 정확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현역시절 세웠던 요미우리 선수의 시범경기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타점 능력도 회복하면서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2007년 10월 왼손 엄지 인대를 수술한 이승엽은 지난해 통증 탓에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100여일 간 2군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시리즈에서도 최악의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고 이승엽은 결국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고사하고 소속팀에서 명예회복을 별렀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은 올해 기대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왼손 엄지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백스윙을 줄인 새로운 타격폼에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치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길렀다.

이승엽은 4월3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센트럴리그 개막 3연전을 준비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