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북한전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배후 침투와 2대 1 패스 등은 원활하게 이뤄졌지만 마무리에서 미흡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난 뒤 경기를 자평했다.

허 감독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4월1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를 앞둔 상황이라서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북한전 격파를 위한 최상의 조합을 찾는 데 주력했다.

경기 평가를 묻는 말에 "북한전을 앞두고 좋은 경기였다.

전반에 몇 골을 넣었어야 했다.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미흡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이근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조원희(위건)에 대해서는 "조원희는 60-65분 정도 출전을 예상했고 이근호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많이 뛰게 했다.

공백 기간은 있었다고는 하지만 움직임이나 경기 감각은 예전 못지않아 염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이날 출전시키지 않은 중앙수비수 이정수(교토)와 관련해 "오늘 자신이 뛰겠다고 했지만 쉬는 것이 좋겠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기용하지 않았다.

(북한전) 경기를 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최종예선 5차전 상대인 북한에 대해선 "북한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이겨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통과가 급선무"라며 남북대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인 뒤 "북한이 오늘 홈경기라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 것 같다.

(김일성종합경기장이) 인조잔디라 상대팀이 적응에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2승2무(승점 8)인 한국을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선 상태다.

그는 이어 북한전 베스트 11에 대해 "선수들이 호흡을 계속 맞춰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 이라크와 평가전에 투입했던 주전들을 중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