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김인경(21.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에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키며 통산 두번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김인경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장(파72.6천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담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카리 웹(호주.이상 6언더파 138타)에 2타차로 앞서며 작년 10월 롱스드럭스 챌린지 이후 다시 우승을 노리게 됐다.

1라운드에 비해 한층 바람이 잦아들어 김인경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인경은 3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김인경은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는 바람에 1타를 잃었고 5번홀(파4)에서도 3퍼트로 연속 보기를 했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언더파를 만든 김인경은 이후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기세를 높였다.

특히 김인경은 장타자가 아니면서도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았다.

김인경은 "전날 딸기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났지만 샷 탄도 조절을 잘해 성적이 좋았다"며 "이 코스는 장타를 날리기보다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퍼트가 좀 아쉬웠지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선두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은희(23.휠라코리아)와 김송희(21)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에 올라 3타차로 선두를 추격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지은희는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이틀째 상위권을 지켰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6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파5홀인 10번, 18번, 1번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고 6번홀(파5)에서는 3퍼트로 1타를 잃은 것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신지애는 "(우승을 하려면) 뜸을 좀 들여야 한다"며 웃어 보이며 "라운드가 거듭하면서 그린이 딱딱해지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 샷 감각이 좋다"고 말했다.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1.LG전자)도 공동 8위(3언더파 141타)에 올랐지만 한때 5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놓고도 4퍼트를 하는 바람에 2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전날 부진했던 최나연(22.SK텔레콤)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민나온(21)과 함께 공동 12위(2언더파 142타)까지 뛰어올랐다.

한편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4타를 잃어버렸지만 공동 59위(5오버파 149타)로 힘겹게 컷 기준을 통과했다.

(피닉스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