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 · 미국)가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투어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발판은 마련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CC(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단독 1위에 나선 제이슨 고어(35 · 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10위다.

우즈의 이날 스코어카드는 버디5 보기1 더블보기1개로 어수선한 편이었다. 버디 5개 가운데는 1번홀(파4) 웨지샷 홀인도 있었고,11~14번홀에서 '4연속 버디'도 포함됐다. 첫 홀에서는 그린미스 후 33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웨지샷이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 상쾌한 출발을 하는가 했다. 그러나 파5인 6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보기는 어쩔 수 없었다 해도,더블 보기로 홀아웃한 것은 아쉬웠다.

몇 차례 버디퍼트를 놓친 우즈는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11번홀(파4)부터 14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는 "전반 9홀과 후반에 기복이 심했으나 오늘 스코어에 만족한다"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내일과 주말에는 좀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여섯 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다음 주 셸휴스턴오픈에서 '라이벌' 필 미켈슨(미국)의 성적에 관계없이 세계 랭킹 1위를 지킬 수 있다. 현재 우즈는 랭킹포인트에서 미켈슨에 0.2점 차로 앞서 있어 까딱 잘못하면 3년9개월여 만에 랭킹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앤서니 김이 감기로 기권하는 바람에 한국(계) 선수 가운데 유일한 출전자가 된 케빈 나(26 · 타이틀리스트)는 1언더파(이글1 버디1 보기2) 69타를 쳐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