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시범경기에서 두번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을 때리는 절정의 타격감각을 뽐냈다.

시범경기에서 8개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24일 야쿠르트 스왈로스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였다.

특히 지난 20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데 이어 벌써 두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이승엽은 1회 말 2사 1,3루 찬스에서 주니치 선발 나카타 겐이치에게 가운데 담을 훌쩍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3회 말에도 나카타의 변화구를 밀어 때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하는 등 3타수3안타의 맹타를 뿜어냈다.

이승엽은 6회 수비 때 오다지마 마사쿠니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시범경기 타율을 0.341로 끌어올렸고 홈런도 팀 1위를 달렸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4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주니치에 7-5로 이겼다.

한편 이승엽과 맞대결을 펼친 주니치의 이병규는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으나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6회 타석 때 이노우에로 교체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