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호에 승선한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이영표(32.도르트문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4월1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북한 축구 대표팀에 대해 본받을 점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독일 무대에서 뛰는 이영표는 24일 오후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나서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점은 경기장 안에서 열정적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팀에서 배울 게 있다면 열정을 갖고 경기하는 것과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그런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그러나 북한과 이번 맞대결이 월드컵 본선 진출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승부가 될 수 있는 만큼 강한 승리욕도 나타냈다.

그는 "북한전은 월드컵 본선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면서 "승점 3점을 챙기는 게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허정무호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뿐 아니라 유럽 각 팀 리그가 젊어지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빠른 세대교체를 통해 팀의 주축이 돼 간다"면서 "한국 축구가 유럽,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게 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수비진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 차가 거의 없다.

새로운 선수들의 능력에도 문제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이영표는 입국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과 결승전 결과를 취재진에 물어보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표는 "독일에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면서 "만약 준우승을 해도 잘한 것이다.

박수를 쳐 주고 칭찬해 줄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26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소집에 응한 뒤 28일 이라크와 평가전, 4월1일 북한과 최종예선 5차전에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