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SK)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공격 첨병의 특명을 받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WBC 일본과 결승전에 최근 타격감이 떨어졌던 이대호(롯데) 대신 `일본전의 사나이' 이진영을 2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이진영은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에서 동점타를 날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3년 전 1회 대회때는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나 호수비를 펼쳐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3점홈런을 날렸던 추신수(클리블랜드)는 5번타자 겸 우익수로 기용됐으며 감기 몸살을 앓았던 이범호(한화)는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루수는 그동안 정근우가 선발, 고영민이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됐으나 김감독은 이날 고영민을 선발로 기용했다.

반면 일본은 부진한 스즈키 이치로가 변함없이 1번타자를 지키는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의 포수 조지마 켄지가 4번 타자를 맡았다.

조지마는 이번 대회 타율 0.400(25타수 10안타)로 일본 주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무라타 슈이치 대신 긴급 투입된 쿠리하라 켄타는 7번 지명타자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