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23일 열리는 미국-일본의 준결승을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한국팀 선수들은 결승전 상대로 미국이나 일본,어느 나라가 올라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엔트리 28명이 전원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만큼 설명이 필요없는 강팀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투타에 걸쳐 불안감을 노출하며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3년 전에도 미국을 만나 7-3으로 승리했던 한국팀은 편파 판정 등 홈텃세만 이겨낼 수 있다면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이 결승에 오르게 되면 우승컵을 놓고 5번째 '야구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최강팀이지만 한 · 일전이라는 특성상 분위기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일본은 역대 최강팀을 구성했음에도 고비마다 한국에 덜미를 잡히다 보니 부담감만 가중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