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시니어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정상 도전에 나선 '피켜퀸' 김연아(19.고려대)가 '무결점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빛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과 일본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선 김연아는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라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고관절 부상으로 자유롭게 스케이팅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4대륙 대회 우승의 느낌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어 "이번 시즌 치른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다"라며 "준비도 잘돼서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패율이 높았던 트리플 루프를 더블 악셀로 대체한 것에 대해선 "이번 시즌 대회를 돌아보면 실수없이 마친 때가 적었다.

실수를 없애고 자신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트리플 루프를 뺐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점수엔 큰 영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특히 "지난 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 때 미국에서 경기했던 경험도 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교민도 많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솔직히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때처럼 너무 많은 응원을 받은 것에 비해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어쩔지 걱정도 된다"라며 "하지만 그동안 쌓인 경험을 살려 잘해내겠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김연아는 또 "나 말고도 김나영(19.인하대)과 김민석(16.불암고)이 함께 대회에 출전해 서로 응원해줄 대상이 생겨서 기쁘다"라며 "경기가 끝나면 함께 놀고 싶다.모두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최근 불거진 일본 선수들의 '연습방해 논란'과 관련해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경쟁하는 만큼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며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를 언급한 적이 없는 데 일이 엉뚱하게 커져 버렸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논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번 대회 잘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다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입국한 김연아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서 23일 오전 대회가 치러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빙판 적응훈련에 나선다.

김연아의 '금메달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는 김연아보다 늦은 24일께 입국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