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2연패를 점쳤다.

ESPN에서 활약 중인 야구 전문가 6명이 22일(한국시간) 예상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가 4명이었고 한국과 미국은 각각 1표씩을 얻었다.

이날 한국과 4강에서 맞붙는 베네수엘라는 한 표도 받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마운드가 강력한 일본이 2회 연속 우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뉴욕 메츠 단장 출신으로 ESPN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스티브 필립스는 한국을 선택했다.

필립스는 한국의 우승을 예상하면서 "수비가 매우 견고하고 득점 상황에 맞는 타격을 아주 잘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4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승리에) 목마른 팀이며 이들은 메이저리거들과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이 한국을 분명히 정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 팀 커크지언은 "푸에르토리코와 2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9회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미국이 승리하면서 미국이라는 팀이 제대로 완성됐고 WBC도 흥미로워졌다"면서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가 위력을 되찾아 미국을 정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마쓰자카의 '2.0버전'이라는 다르빗슈 유(니혼햄) 등 두 특급 투수와 균형 잡힌 타선 덕분에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는 평이 우세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