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회 연속 4강 신화를 이룩한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야구는 실력이 있는 팀이 이기는 경기지만 우리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2일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붙는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는 공격과 수비 모두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처음 맞붙게 되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거들이고 각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언급한 뒤 "(우리와) 실력 차이는 다소 있을 수 있으나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4강 팀들에 대한 전력비교에서 "전체적인 투수력은 일본이 제일 강하다.

하지만 4강부터는 확실한 선발 투수 2명만 있으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공격력은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더불어 가장 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인 카를로스 실바(시애틀 매리너스)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김 감독은 "실바는 TV에서 한 두 번 정도 봤을 뿐이다.

그 선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3년 전에 참가했던 제1회 WBC와 현재 대표팀에 대해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3년 전에는 나이든 고참들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지금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데 굉장히 열심히 한다.

4년 뒤에는 더욱 훌륭한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2시간 정도 타격과 수비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숙소인 빌트모어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