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경기도 부천 중원고 탁구부의 주종환 감독(48)이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탁구협회는 최근 상벌위원회(위원장 김태원)를 열어 다른 학교 감독을 수차례 폭행했던 주종환 감독에게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주종환 감독은 지난달 28일 충북 제천에서 열렸던 주니어 상비군 선발전 때 특정 선수를 밀어준다는 이유로 대전 D고교 L감독을 체육관 연습실로 데려가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 감독은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된 서현덕과 주니어 대표인 정영식을 비롯해 이진권, 이상수(이상 삼성생명) 등 앞으로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길러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전관왕(6관왕) 달성을 지휘하는 등 중원고가 최근 4년간 부동의 고교 최강자로 군림하는 데 앞장섰다.

탁구협회는 상비군 선발전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한 점을 들어 중징계를 내렸다.

또 경기장 내 문란 행위나 고의적인 져주기 등 부정행위에 철퇴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징계 규정을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