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결승 길목에서 만난 베네수엘라는 남미 야구의 강호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한국 드림팀'이 출범한 뒤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베네수엘라와의 국가대항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 버금갈 만큼 경험 많은 메이저리거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 중 투수력과 타격의 균형이 가장 잘 잡힌 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을 두 번이나 꺾은 계투작전과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한국식 발야구가 삼위일체를 이룰 경우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6승1패로 준결승전에 가장 먼저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7경기에서 팀타율 0.309를 기록했고 팀 방어율도 수준급인 3.57이었다. 홈런 12개를 쏘아 올리고 43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냈다. 장타율은 0.569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엔디 차베스(뉴욕 메츠),카를로스 기옌,마글리오 오도녜스,미겔 카브레라(이상 디트로이트),보비 아브레(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 잡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특히 지난해 62세이브를 올려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베네수엘라 마운드에 버티고 있다.

준결승부터는 선발투수의 최대 투구수가 100개로 늘어나기에 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결승에 오르려면 선취점을 얻어 선발투수를 마운드에서 일찍 끌어내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