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준결승전 상대가 베네수엘라로 결정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제치고 2조 1위에 오를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두드러진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 준결승까지 올라오며 치른 6경기에서 베네수엘라의 팀타율은 3할을 넘는다. 중남미 특유의 장거리포가 장점이다. 베네수엘라 타선은 예선전에서 모두 12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한국(8개)과 일본(4개) 등 아시아팀에 비해 ‘파워’ 면에서는 한 수 위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6점을 넘는다.

베네수엘라 타선에는 미국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미겔 카브레라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3할2푼1리에 홈런 두 방을 곁들여 4타점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뉴욕 메츠의 엔디 차베스와 디트로이트의 카롤로스 기옌 등도 주의해야 할 강타자다.

마운드도 높은 편이다. 베네수엘라의 평균 자책점은 3.57점으로 수준급이다. 특히 작년 메이저리스에서 62세이브를 거둬 한 시즌 최다 세이브기록을 세운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가 뒷문에 버티고 있어 선취점을 올리지 못하면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카를로스 실바(시애틀) 엔리케 곤살레스(보스턴) 등 선발진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야구팀은 서로가 낯설다.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베네수엘라가 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베네수엘라간 준결승전은 22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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