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스케이트연맹이 최근 불거진 일본 선수들의 김연아 훈련방해설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방해를 한 사실은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본연맹은 19일 홈페이지(www.skatingjapan.or.jp)에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라는 공식 성명서를 싣고 "일본 선수는 스포츠맨십에 따라 경기를 치르고 있어서 의도적으로 방해를 한 사실이 없다"라며 "한국빙상경기연맹이나 김연아 선수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도 없다"라고 발표했다.

일본연맹은 이어 "이번 보도에 몹시 곤혹스럽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한국 연맹 및 김연아 선수와의 우호와 신뢰 관계에 따라 대처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SBS는 지난 14일 김연아가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 연습 과정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진로를 방해를 받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통해 국내 피겨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김연아는 SBS와 인터뷰에서 "이번 4대륙 대회에서 조금 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일본 연맹이 한국 연맹에 경위 조사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로 했다"라고 보도해 자칫 이번 사안이 한일 양국 연맹간 감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가 경쟁 선수들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 구체적으로 일본 선수들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곤혹스러워했다.

빙상연맹도 "김연아가 직접 인터뷰에서 일본 선수들을 언급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아직 일본연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게 없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