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또다시 세계 4강의 위업을 달성한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찬호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축하 글에서 "이 기쁨과 감격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그저 기쁘고 뿌듯하고 역시 역시라는 말밖에..."라며 대표팀의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호는 18일 일본 타자를 꽁꽁 묶으면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투수 봉중근에 대해서는 "고교시절 최고 선수였던 봉중근이 미국에서 온갖 고생을 한 뒤 드디어 조국을 위해 큰일을 했구나"라며 기뻐했다.

이어 "이렇게라도 그가 나라를 위해 큰일 한번 저질렀으니 지난날 상처를 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아주 많이 축하하고 싶다"며 후배를 아끼는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는 "야구가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긍지와 힘을 줬고 미국 곳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한인들에게도 긍지를 심어줬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메이저리그가 한국선수를 관찰하고 검증하려 하고 있는데 참 좋은 일"이라며 뿌듯해했다.

박찬호는 글 마지막에 자신의 근황도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합에서 하체 부상을 당해 몇 경기 등판이 미뤄질 것 같다"며 "크게 다친 것은 아니고 매일 조금씩 낫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