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노무라 가쓰야 감독이 1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조지마 겐지(시애틀)에게 "인간이 돼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신문 산케이스포츠는 노무라 감독이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라면 인격과 품격이 중요한데 (조지마가) 뭔가 착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비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포수인 조지마는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2라운드 한국과의 승자전 경기 중 7회 타석에서 윤석민(KIA)에게 삼진을 당하자 배트를 타석에 그대로 둔 채 더그아웃으로 걸어 나갔다.

스포츠호치는 조지마가 삼진 뒤 벤치로 돌아가며 '노, 노 웨이(No, no way,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말하면서 구심이 여러 차례 배트를 가져가라고 지시했지만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지마는 "구장이 시끄러워 (주심 지시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며 "배트를 내던진 것도 아니라 퇴장당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경기 뒤 하라 다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반성한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조지마는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의 '심판 매뉴얼'에 따라 퇴장당했다.

매뉴얼은 "심판을 모욕했을 때 퇴장 처분이 가능하다.

무사나 1사의 경우 볼이 지나간 궤도 지면에 배트나 용구를 두면 모욕 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