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이 유일한 빅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김 감독은 16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멕시코와 첫 경기를 앞두고 아직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한 추신수를 빼고 이대호(27.롯데)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빠른 볼을 던지는 멕시코의 선발 좌투수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를 고려한 포석이다.

1라운드에서 7타수1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 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 볼넷 3개를 얻는데 머물렀다.

김 감독은 또 이진영(LG) 대신 이용규(KIA)를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기용, 기동력을 살리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6번 타자는 장타력을 갖춘 3루수 이범호(한화)가 맡았다.

멕시코도 한국의 왼손 선발 투수 류현진(한화)을 겨냥해 오른손 타자 일색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비니 카스티야 멕시코 감독은 카림 가르시아(롯데) 등 왼손 타자를 대부분 빼고 1라운드에서 타율 0.308을 때리고 홈런 1개, 5타점을 올린 호르헤 바스케스, 비밀병기 크리스티안 프레시치 등을 기용했다.

9명 중 좌타자는 타점 1위(7개)를 달리고 있는 3번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 뿐이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