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페널티킥을 유도한 박지성(28)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4일 오후(한국시간) 리버풀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1-4 패)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74분간 활약한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신문은 "전반에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리버풀을 압박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이런 모습이 사라졌다"고 박지성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6점은 맨유에서는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충격적인 패배 탓인지 맨유 선수단에 대한 평가는 야박했다.

6점을 받은 선수도 박지성과 웨인 루니 두 명뿐이었고, 페널티킥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해 두 차례 경고로 후반 30분 퇴장당한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등 4점짜리 선수도 수두룩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는 촌평과 함께 박지성에게 5점을 매겼다.

테베스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맨유 선수 중 최고인 6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박지성은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비디치는 최악인 1점을 받았다.

역전 페널티킥을 넣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9점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