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강 신화에 재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4박5일간의 짧은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WBC 대표 28명 등은 14일 오전 6시30분(이하 한국시간) 주최측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피닉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곧바로 숙소에 여장을 풀고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 9일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0 완봉승을 거두고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왔던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으나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 난조로 두 번 모두 패했다.

선수들은 두 차례의 장거리 이동 때문에 시차 적응에 실패했고 최정 등 일부는 극심한 일교차 탓에 감기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빨리 안정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하면서 "샌디에이고로 넘어가면 시차나 감기 등도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은 15일 2라운드가 열리는 펫코파크에서 1시간30분 정도 공식 연습을 한 뒤 16일 낮 12시 멕시코와 1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2라운드에서 일본과 쿠바, 멕시코 등과 한 조를 이뤘으며 아시아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덕에 그나마 약체로 평가되는 지역예선 B조 2위인 멕시코와 1차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제1회 WBC 때도 2라운드 1차전에서 멕시코와 만나 이승엽의 결승 2점홈런 한 방에 힘입어 2-1로 승리했었다.

(피닉스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