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거의 무덤이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예선 탈락은 좋은 예다. 28명 선수 가운데 현역 메이저리거가 25명이나 포함돼 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네덜란드에 2-3,1-2로 두 차례나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2명에 불과한데도 본선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거는 추신수 한 명뿐인 한국도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5명이나 되는 일본을 A조 순위 결정전에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4명뿐인 호주는 지난 9일 투수와 타자 대부분이 전 · 현역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강팀 멕시코를 상대로 17-7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김인식 감독도 네덜란드가 도미니카공화국을 물리쳤다는 얘기를 듣고 "야구란 원래 투수놀음이다. 약체라고 하더라도 투수가 한 명 잘하면 그날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낯선 투수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예상외로 공략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네덜란드는 국내 리그 투수들을 중심으로 무려 5명과 6명을 이어 던지게 하면서 데이비드 오티스,아드리안 벨트레 등 메이저리그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강타선을 각각 2점과 1점으로 봉쇄했다. 또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정신력이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b멕시코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호주를 따돌리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올랐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파르케 포로 솔 구장에서 벌어진 호주와 WBC B조 1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6-1,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는 이미 8강에 오른 쿠바와 13일 오전 10시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서 지는 팀이 B조 2위가 돼 A조 1위 한국과 16일 낮 12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B조 1위는 A조 2위 일본과 16일 오전 5시 1차전을 갖는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예선 C조 1,2위 결정전에서 앙리 블랑코와 그레고르 블랑코의 활약으로 미국에 5-3 승리를 거두고 C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1,2위 결정전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돌풍의 주역인 네덜란드를 5-0으로 잠재우고 D조 1위에 올랐다.

C조 1위인 베네수엘라는 D조 2위 네덜란드,C조 2위 미국은 D조 1위 푸에르토리코와 15일 본선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